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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후감] 유쾌한 우주강의 - 다다 쇼

vegimil 2018. 7. 16. 00:35

물리 독후감 수행평가 - 유쾌한 우주강의.hwp



얼마 전, 학교에서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봤다. 사실 개봉 당시에도 봤지만 동아리 활동으로써 다시 보니까 물리시간에 배운 내용도 있고 드문드문 아는 내용이 나와서 보는 동안 참 재미있었다. 이 활동으로 인해 독후감 수행평가를 받았을 때, 곧바로 우주에 관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, <유쾌한 우주강의>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.

우주라는 무궁무진한 세계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그만큼 궁금증도 많다. 이 책은 나의 여러 궁금증들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했다. 내가 질문할 만한 거리들을 죄다 찾아서 대답해준 느낌이었다.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구의 반지름에 대한 이야기인데, 지구가 현재의 질량을 유지하면서 반지름이 8.9mm 줄어들면 블랙홀이 된다는 것이다. 블랙홀이라는 건 태양계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 어디쯤엔가 존재하는 것일 줄로만 알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행성도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신기했다. 지구의 반지름이 8.9mm만 줄어들어도 지구의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아져서 결국 빛까지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소름이 쫙 돋았다.

이 책의 작가는 우주학자가 아닌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.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계산적인 우주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역시 재밌었다. 불과 1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내가 이해하지 못했을 테지만 탈출속도, 상대성이론, 도플러 효과 등 고등학교에 와서 배웠던 내용들이 나오니까 더 흥미를 갖고 보게 된 것 같다. 제목대로 유쾌하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로 가득해서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.